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20일 수요일

Olympus OM-1 (5)



Olympus OM-1 (5)




펜타프리즘 밑에 자리잡은 fresnel lens.
이것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프레넬 (Augustin-Jean Fresnel) 의 발명품으로 원래 등대를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다.
1: Cross section of a Fresnel lens2: Cross section of a conventional plano-convex lens of equivalent power

왼쪽이 프레넬 렌즈의 단면, 오른쪽은 똑같은 밝기를 위한 통상적인 렌즈두께.
1822년 처음 프랑스 지롱드강 위의 한 등대에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통상적인 렌즈 사용 등대보다 5배나 멀리서도 보였다고 한다.

SLR (일안반사식) 카메라의 원리는 렌즈를 통하여 들어온 영상을 거울을 이용하여 반사시켜서 펜타프리즘을 이용, 굴절하고 회전시켜서 뷰 파인더에 나타나게 하는 원리이다.
이 과정 속에 프레넬 렌즈를 집어넣음으로써 영상을 밝게 전달하는데 그 의미가 있겠다.
본격 SLR 카메라들은 대부분 이를 채용하고 있다.

하여튼 펜타프리즘을 빼냈으니 다음 카메라를 보기로 한다.
먼저 수술전 검사.



앞면.
플래쉬 핫슈를 장착하고 50mm/f1.4 Zuiko lens로 무장했다.
필름 어드밴서와 셀프 타이머 위의 장식판엔 상처가 없고 가죽의 접착상태도 좋다.



뒷면.
마찬가지로 좋은 가죽 상태와 뷰 파인더 그리고 깨끗한 메탈 top의 상태.
플래쉬 핫슈에 "Fix" 라고 쓰인 톱니바퀴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장착, 왼쪽으로 돌리면 핫슈가 카메라 top으로부터 탈착된다.



앞면 내부.
렌즈 마운트 부위가 깨끗하고 그 안의미러를 통해 프레넬 렌즈의 모습이 보인다.
미러도 깨끗하다.
저 상태가 미러가 내려온 상태 (미러 다운: mirror down)로 영상을 보다가 셧터를 누르면 미러가 올라가고 (미러 업: mirror up), 그 순간 영상은 미러가 벌려준 공간으로 통과, 뒤에 위치한 커튼을 통과 (물론 셧터 동작으로 커튼이 작동하면서), 필름에 노출되게 된다.
윗부분 양쪽 폼 (foam)은 거울이 번쩍 올라가면서 부딪히는 부분으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대놓은 일종의 완충기 이다.



뒷면 내부.
먼저번 카메라보다 훨씬 깨끗한 커튼과 커튼 위 아래 레일.
여기도 top 커버와 바디 사이에 있는 차광폼을 새롭게 교체하고 모든 상태를 공장 출고 상태로 재정비 받은 모습이다.

이 카메라의 분해 및 펜타프리즘을 빼내는 모습은...(10분도 안걸림)
이미 다 본 모습 똑같은 것이고, 이제부터는 장기기증한 카메라의 문제점들에 대해 공부를 해볼까 한다.

분해하면서 발견된 문제점들은;
1) 더러운 거울
2) 바디 가죽표면의 흰 반점
3)뻑뻑한 필름 어드밴서 (와인드 레버)

그리고 한가지 더.
내장 노출계의 바늘이 완전히 다운이다.

고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어차피 junk로 취급하며 실험용으로 쓰일 바, 노력을 해보자는 것이다.
혹시 누가 알겠는가?
좋은 카메라로 부활할 수 있을지...


(200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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