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OM-1 (6)
먼저 커버의 흰 반점을 공략해본다. (제일 쉬울 것 같아서^^)
위치 상으로 카메라를 쥘 때, 엄지손가락의 위치와 뷰 파인더에 눈을 대었을 때의 코의 위치와 매우 밀접한 위치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것은 땀으로 인한 소금기 또는 손과 코에서 묻어난 기름기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알콜을 듬뿍 묻혀 발라본다.

5-6회를 시도했는데도 별다른 효과가 없어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써본다.
바로...

솔질.
뭐, 특별한 솔이 아니고 3개월 전에 쓰고 버리려던 칫솔이다.
싹싹, 박박, 한 3-4분을 하니 흰 반점들이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연하게 흔적은 남아 있기 때문에 알콜로 또 한 번 씻은 뒤 면봉으로 박박 문지르니 때가 상당히 묻어나온다.
그래도 많이 원래의 색깔로 돌아온 것 같다. (사진 참조)
검은 구두약이 있으면 완벽하게 흔적도 없앨 수 있을 것 같지만, 없는 관계로 훗날로 넘기기로 하고, 다음 목표로!
다음은 더러운 미러.

정말 지저분하다.
윈덱스를 묻혀 정성스레 닦아본다.
윗 사진 면봉 밑의 검은 점은 도저히 안지워진다.
가만히 살펴보니 거울 뒤의 은박이 벗겨진 것!
우째 이런 일이...?
은박이 벗겨진 것은 포기해야만 한다. (수리 불가능이라고 보면 된다)
잘 닦아주고 뷰파인더로 확인하니 그 은박 벗겨져 까만 곳은 보이지 않는데, 미러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검은 먼지덩어리들이 곳곳에 있다.
그렇다면...?

저 부분에 포커스 스크린 스위치가 있는데 밑에서 윗쪽 (top 쪽)으로 살짝 밀어주면...

포커스 스크린 트레이 (focusing-screen tray) 위에 프레넬 렌즈가 딸깍하고 실려나온다.
용어대로 하면 프레넬 렌즈가 포커스 스크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프레넬 렌즈에 돋아나온 탭 (tab)을 만들어놓은 이유는 역시 거기만 손대라는 뜻.

역시 프레넬 렌즈 위에 검은 먼지덩어리들이 곳곳에 있다.
훅훅 불어내니 쉽게 떨어지는데 ??? 왜 저런 먼지덩어리가 저곳에 있을까 하고 보니, 범인은 오래된 차광폼들이었다.
펜타프리즘과 플래쉬 슈 거치대 사이에 설치되었던 차광폼이 오래되면서 변형되어 끈적하게 되어 녹아붙던지 아니면 스폰지 부스러기처럼 되는데, 그것들 중 일부가 펜타프리즘과 뷰파인더 아이피스(eyepiece) 사이의 공간을 통해 프레넬 렌즈 위로 떨어져내린 것이다.

처음에 뜯었을 때, 플래쉬 슈 거치대 밑의 누런 까스방 테이프가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다시 붙여놓았는데 이제서야 왜 테이프를 붙여놓았는지 알 것 같다. ^^
여하튼 뷰파인더로 들여다보면서 환하게 깨끗해져있음을 확인하면서 미러 청소는 여기서 마감하기로 한다.
다음 공략은 기계적인 파트로 뻑뻑한 필름 어드밴서 손보기.
(2007.11.06)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