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폼 (light seals) 교체작업을 쉽게 하기 위하여 뒷커버를 떼어낸다.

hinge 에 있는 나사를 밑으로 눌러주면 뒷커버는 나오지만, 나사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는 가볍게 나사를 왼쪽으로 한 두번 돌려주고 밑으로 눌러주면 된다.
차광폼이 설치된 장소마다 알콜을 가볍게 적셔준다. ('무겁게'도 상관은 없다.^^)

top 커버와 필름실 사이, base 커버와 필름실 사이, 그리고 hinge 옆구리... 알콜이 적셔지면 차광폼은 쉽게 뭉개지기 시작하는데, 카메라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부드러운 나무 같은 것으로 깨끗하게 긁어내도록 한다.
차광폼 녹은 것이 필름실 주변에 붙는 경우가 있는데, 면봉에 알콜을 묻혀 닦아낸다.
이미 차광폼 성분이 녹아든 알콜이라 카메라 표면에 얼룩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윈덱스를 이용하여 닦아주면 아주 깨끗하게 원래의 빛깔로 돌아온다.

차광폼이 필름실 내로 떨어진 경우, 일단 복잡한 모양 때문에 짜증부터 나는데.... 부드러운 솔 (예를 들어, 화장할 때 쓰는 뭉치솔 같은 거 - 물론 들키면 죽음이라는 각오와 함께^^) 이나 그림 붓 (이것도 들키면 잔소리 좀 들어야 한다) 을 이용하여 가볍게 털어보고, 자국이 안남은 경우에는 굳이 윈덱스를 안써도 되겠다.
사실 이런 솔 종류를 사용하여 필름실을 구석구석 털어주면 카메라는 정말 빛이 난다.

hinge 옆구리나 뒷커버에 차광폼이 있는 경우에는, 오래된 것을 뜯어낼 때 그 설치된 모습을 잘 관찰하여 두면 새로 설치할 때 무지 도움이 된다.
OM-4 의경우, hinge 옆구리 차광폼은 점선을 기준으로 두 조각을 붙이도록 되어있다. (붙이는 부분도 점선을 기준으로 약간 턱이 졌다)
또, 일반적으로 hinge 옆구리 차광폼은 대개 필름실에서 필름실까지만의 길이만 커버하는데 비해 OM-4 의 경우는 top 커버에서 base 커버까지(화살표 부분) 내리 차광폼을 쓰고 있다.

윈덱스와 솔의 힘을 빌어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not bad~^^)

미러 쿠션 부분도 있다.
"ㄴ" 자 모양으로 되어있지만, 그리 어려울 건 없다.
a 길이를 재서 2개 (양쪽)를 만들고, b 길이를 재서 두 개를 만들면 OK.
먼저 b를 붙이고 핀셋으로 a를 집어서 b쪽으로 바짝 당겨 붙이면 어렵지 않다.

다시 솔과 윈덱스를 이용하여 전반적인 외장 청소.
벌써 많이 좋아진 모습처럼 보이는 OM-4.
매일매일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OM-4, 日新 又日新!
(20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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